카메라 켠 함평 농부들, 전국 최고 '라방'꾼 도전
2025-10-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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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켠 함평 농부들, 전국 최고 '라방'꾼 도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의 농부들이 쟁기 대신 카메라를 들고 전국 최고의 '라이브커머스' 실력자로 등극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3년 연속 전라남도 대회를 휩쓴 저력을 바탕으로, 함평의 '스마트 농업'이 전국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휩쓴 '농튜버', 전국 제패 나선다
함평군은 오는 23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2025 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 본선에 '시골손맛' 정미영 대표와 '생알토' 김선종 대표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전남 지역 농업인들의 디지털 마케팅 실력을 겨루는 정보화경진대회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 나란히 대상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3년 연속 수상, 함평의 '스마트 DNA'
함평군의 저력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같은 대회에서 '꿀벌부부' 문은희 대표와 '돌머리아저씨' 홍순상 대표 역시 각각 라이브커머스와 스마트콘텐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출전 선수 대부분이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함평군은 3년 연속 전남 대회 수상 지자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디지털 농업 교육의 성과를 입증했다.
####농업기술센터가 된 '방송 스튜디오'
전국대회를 앞둔 두 대표의 연습 현장은 실제 방송국을 방불케 한다. 이들은 매주 군 농업기술센터 내 '스마트팜 공부방'에 모여 실전 같은 리허설을 반복하고 있다. 조명과 음향 장비를 직접 설치하고 상품 구성을 고민하는 등 단순한 판매를 넘어,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교육이 키운 농업의 미래
이번 전국대회 진출은 함평군이 수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스마트농업 전문 교육이 맺은 결실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도전은 함평 농업의 디지털 역량이 전국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농업인들의 실전 마케팅 능력을 키우는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함평을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