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개월 만에…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17일 반가운 소식 전해졌다

2025-10-17 13:55

add remove print link

“공항 접근성 개선, 관광객 유입 확대 효과 기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인천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3년 3개월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 연합뉴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인천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3년 3개월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 연합뉴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운행을 재개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열차 정비 문제 등으로 2022년 7월부터 휴업에 들어갔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인천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3년 3개월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로 지역 주민 교통편의 향상과 공항 접근성 개선, 관광객 유입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노선도 / 인천시 제공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노선도 / 인천시 제공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016년 개통했다. 6개 역사, 6.1㎞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 운행했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만 운행했다. 2019년 4000명대였던 일평균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00명대로 급감했다.

그러자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열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시설 성격을 기존 도시철도(운행속도 시속 80㎞)에서 궤도(운행속도 시속 40㎞ 미만)로 전환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궤도운송법의 적용을 받는 궤도는 대중교통 성격인 도시철도와 비교해 안전관리 항목 수가 적어 운영비가 절감된다. 현재 인천에는 같은 근거 법령에 따라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인천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소유·운영 및 유지보수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7월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전용궤도 운영 승인을 받았다. 자기부상열차 운영을 맡은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열차 운행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인천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3년 3개월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 연합뉴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17일 인천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3년 3개월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 연합뉴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로 떠올라 달리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일반 철도처럼 바퀴가 선로와 직접 맞닿지 않고 전자기력으로 차량을 띄워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이 거의 없다. 이로 인해 소음이 적고 진동이 거의 없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자기부상열차는 주로 전자기 부상식과 전기역학 부상식으로 구분된다. 전자기 부상식은 선로 아래쪽의 전자석이 열차를 끌어올리는 형태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역학 부상식은 초전도 자석을 사용해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런 기술 덕분에 자기부상열차는 최고 시속 5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며 미래형 고속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용 자기부상열차가 운행 중인데 바로 인천국제공항과 용유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다. 이 열차는 한국 기술로 개발된 무인 운행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공항 이용객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크게 높이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향후 친환경·고속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