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네…지난해 지구 '이 농도' 최고치 경신, 증가폭도 역대 1위
2025-10-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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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농도 최고치
세계기상기구 “산불 증가와 숲·해양 흡수 능력 상실이 원인”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높아지며 기후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 다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인 1750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2023~2024년 1년 동안 늘어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폭도 3.5ppm로 1957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 앞서 최대 증가폭 기록은 2015~2016년의 3.3ppm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폭은 2.4ppm으로, 1960년대 평균 0.8ppm보다 3배 이상 커졌다.
WMO는 화석연료 사용이 줄지 않고, 잦은 산불 증가가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뭄과 해수면 온도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숲과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 또한 감소했다.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농도 역시 2024년에 각각 1942ppb, 338.0ppb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두 가스의 연간 증가폭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았다. WMO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견줬을 때 각각 52%, 166%, 2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온실가스 연보는 다음 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기후 위기는 한국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해 2024년 안면도 관측소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30.7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