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79조 규모 '방산 특사'에 강훈식 임명
2025-10-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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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전략경협 특사에 강훈식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지명하며 79조원대 초대형 방위산업 수출에 총력전을 펼친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이 유럽 지역 방산 파트너 국가들을 순방하며 대통령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사 활동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K-방산 4대 강국 달성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강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562억 달러, 한화 약 7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방산 계약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급물살을 탔다. 대통령실은 보안상 방문 예정 국가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업자 결정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신속한 일정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방문국 사이 추진 중인 초대형 방산무기 도입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요결정이 임박한 상황이기에 서둘러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은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국가 차원의 종합적 협력이 성패를 가르는 구조로 변모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각국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은 금융 패키지와 산업 제휴, 방산 스타트업 육성까지 포괄하는 복합적 성격을 띤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비서실 수장인 강 실장에게 직접 특사 임무를 맡겨 정부 차원의 통합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산 파트너국들과 안보는 물론 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 방안을 책임감 있게 협의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방산수출 지원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상국가별 특성, 사업별 추진단계에 맞추어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향후에도 실무자부터 최고위급까지 단계별 협력을 지속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8조원 규모로 신형 잠수함 3척 건조를 추진하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전에 나선 상태다. 강 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이 해당 사업 성사를 위한 마지막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특사 파견을 계기로 방산 수출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상대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