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보는 석양이 진짜 예쁘다… 이번 주 열리는 ‘국내 노을 축제’
2025-10-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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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불꽃놀이와 윤하·스텔라장 무대까지
10월 24~26일 진행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의 절정에 맞춰 특별한 노을 축제가 열린다.

가을 하늘이 붉게 타오르는 순간, 서해 바다 위로 번지는 노을은 일출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 선선한 바람과 어우러져 한층 선명해진 빛깔은 바다와 해변을 물들이며 보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 계절, 노을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장관으로 자리한다.
바로 이 특별한 가을 풍경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며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단순히 노을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악과 예술,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무대로 확장돼 서해의 노을을 한층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가을 노을의 매력을 축제 속에서 함께 나누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안군은 2025 부안붉은노을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붉은 노을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레드와인페스타, 부안붉은노을동요제, 붉은노을 재즈페스티벌, 스카이 갤러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레드와인페스타는 부안 오디와인과 세계 각국의 와인을 변산해변의 노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감성 체험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객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논알콜 음료인 오디에이드가 준비돼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부안붉은노을동요제에는 189팀이 참가 신청을 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25팀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예선과 결선은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되고 참가 어린이들의 수준 높은 무대가 축제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변산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부안군 캐릭터 ‘부안몬 프렌즈’를 주제로 한 대형 모래조각이 조성된다. 가로 12미터, 높이 8미터 규모로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포토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밤에는 대형연과 LED연이 수놓는 스카이 갤러리가 펼쳐진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는 해변에서 선셋 시네마가 이어진다. 24일에는 영화 ‘여름날 우리’가, 25일에는 ‘씽’이 상영돼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축제 무대에는 인기 가수들도 오른다. 개막일인 24일에는 김필과 케이시가, 25일에는 스텔라장이, 26일 폐막식에는 윤하가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사흘간 매일 펼쳐지는 불꽃놀이도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김종문 부안군 대표축제추진위원장은 부안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담은 이번 축제에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 가을의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 부안 가볼 만한 곳… 채석강과 격포 해수욕장
부안을 찾는다면 축제 외에도 꼭 들러볼 만한 명소가 많다. 대표적으로 채석강은 바닷물이 깎아 만든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파도와 함께 변화하는 풍경을 즐기기 좋다.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해식동굴과 갯바위를 따라 걸을 수 있어 산책 삼아 둘러보기에도 매력적이다. 특히 해질녘 붉게 물드는 노을과 어우러진 채석강의 풍경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근처 격포 해수욕장은 깨끗한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해수욕을 즐기거나 바닷가를 따라 가볍게 걷기에도 알맞고, 인근 격포항에서는 싱싱한 회와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바다와 노을, 그리고 맛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축제 일정과 곁들여 여행을 계획하기에 제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