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비싸지 않았는데…무려 11.8% 올라 100g당 1만 4000원 돌파한 '국민 식재료'

2025-10-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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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공급 줄어 가격 상승

'소프라이즈' 한우 할인 행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소프라이즈' 한우 할인 행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한우 등 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다가 올해 가격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위에 따라 평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한우 안심의 경우 지난해보다 11.8%나 가격이 올랐다.

한우 등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g당 1만 190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3.8% 높으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 4270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1.8% 올랐으며 평년보다 7.7% 비싸다. 국거리용으로 많이 쓰는 양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9.4% 올라 평년 대비 3.7%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소고기는 공급 과잉으로 작년에 가격이 너무 내려가 한우 농가가 생산비도 못 건지다가 이제 가격이 생산비를 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공급은 여전히 과잉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9만 마리에서 올해 92만 9000마리로 6.1%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여 도축 마릿수도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는 내년(315만 마리)까지 감소하다 오는 202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도축 마릿수는 오는 2028년(82만 마리)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우 데이'와 연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고기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식재료다. 한국인들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먹어 '국민 식재료'로 불린다.

한우는 예로부터 제사나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오늘날에도 그 가치와 인기가 여전히 높다. 고기의 질이 매우 뛰어나며, 마블링이라 불리는 고른 지방 분포 덕분에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부위에 따라 구이, 국거리, 불고기, 찜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어 조리법의 폭도 넓다.

특히 한우 등심과 안심은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고 사골과 양지는 깊은 맛의 국물 요리에 자주 사용된다. 또한 한우는 철저한 사육 관리와 까다로운 등급 판정 제도를 통해 품질이 보장되며 지역별로 특색 있는 한우 브랜드가 형성돼 있다. 고급 식재료로서의 한우는 단순한 음식 재료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가 깃든 상징적인 식재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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