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에 국힘 내부서 “정청래·조국에 먹잇감 던져줘”
2025-10-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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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 비판 목소리 이어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반격의 빌미를 주는 동시에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이 면회 갔다 오니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 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라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19일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에서 장동혁 대표의 면회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라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해명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따지 말아야 할 선악과를 딴 것 같다"라며 "여당의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금요일인 지난 17일 특별 면회가 아닌 일반 면회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면회 후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사전에 국민의힘의 다른 최고위원이나 원내 지도부와도 윤 전 대통령 면회 일정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