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터뜨리러 가겠다”…119 신고센터에 폭파 협박 글 게시
2025-10-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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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의 상황 대비해 순찰 및 검문 강화
인천국제공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접수돼 소방과 경찰이 함께 대응에 나섰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쯤 119 안전신고센터에 “인천공항을 터뜨리러 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작성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을 “촉법소년”이라고 적었고, “아이폰은 디지털 포렌식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이어 돈을 이체하지 않으면 “김포공항까지 폭탄을 설치하겠다”며 특정 계좌번호를 함께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방 본부는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경찰은 공항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게시글에 적힌 단서들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순찰과 검문을 강화했으나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 등에 밝혔다.
폭발물 협박은 실제 폭탄이 없더라도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공항이나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이런 허위 신고가 발생하면, 수백 명의 인력과 자원이 긴급 투입되고 정상 운영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단순 장난이나 호기심으로 쓴 글이라 해도 사회 혼란을 유발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