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한 장동혁에게 폭발한 이유

2025-10-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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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접견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김계리 변호사 / 뉴스1
김계리 변호사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 대표가 ‘특별면회’가 아닌 ‘일반면회’ 방식으로 접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에서의 접견을, 누가 가는 줄도 모르게,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걸로 그저 감지덕지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고작 장소변경을 한 번 신청하고 안 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물러서더니 조용히 일반 접견이라니. 장 대표는 자신이 제1야당의 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고작 약속 지키러 그 접견을 하러 간 건가?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는 말에는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우원식(국회의장)은 조국(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장소변경접견으로 접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냥 싸우고 싶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시끄러운 이때 조용히 그저 약속 지키러 간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썼다. 이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당시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면회는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다만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 면회를 신청했지만 구치소 측이 특검 조사를 이유로 불허하면서 불발됐고, 결국 일반 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면회는 10분가량 진행됐다.

일반 면회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전화기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특별 면회는 가림막 없이 직접 대면이 가능하고, 일반 면회보다 시간과 횟수에서 예외가 인정된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송진호 변호사도 장 대표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끝까지 장소변경접견을 주장해 매국 민주당이 접견 불허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인권탄압하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썼다. 또 “갑작스레 일반 접견을 감수하고 지금껏 하지 않던 접견을 한 게 단지 페이스북에 올릴 이슈거리 하나 만들려는 게 아니었다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장 대표와 김 최고가 일반 접견을 한 건 전략적 판단 미스”라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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