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물결 속, 문학의 향기가 번지다

2025-10-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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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 물결 속, 문학의 향기가 번지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18일, 광주시 서구 서창의 억새 들판이 글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제10회 서창 억새축제와 연계해 열린 ‘제15회 빛고을 문예백일장’이 전국의 문학 애호가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가을 들판이 된 거대한 책상

참가자들은 은빛으로 넘실대는 억새밭을 배경 삼아 저마다의 문학적 감성을 펼쳐냈다. ‘무등산’, ‘추석’ 등 현장에서 공개된 시제에 따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시와 산문을 써 내려가며 ‘누구나 작가가 되는 하루’를 만끽했다.

####세대를 넘어 글로 소통하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던 이번 백일장은 문학을 통해 세대가 소통하는 따뜻한 장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누리며, 가을날의 정취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의 대상, 이정선 씨 수상

치열한 심사 끝에 일반부 대상의 영예는 이정선(63, 쌍촌동)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부를 포함한 전체 수상자는 총 29명으로, 서구문화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축제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글로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축제와 연계해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백일장은 글쓰기 대회를 넘어, 지역 축제와 문학이 어우러지는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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