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풍년 농사, 수확 끝난 지금부터 시작

2025-10-20 03:01

add remove print link

땅이 보내는 경고, ‘깨씨무늬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 한 해 유독 기승을 부리며 벼농사에 큰 피해를 준 ‘깨씨무늬병’. 장흥군이 이러한 병해충에 대응하고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땅심 높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수확이 끝난 지금이 바로 내년 농사를 준비할 최적기라는 것이다.

####지력 증진의 핵심, 볏짚과 깊이갈이

농업기술센터가 권장하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수확 후 남은 볏짚을 잘게 잘라 논에 되돌려주는 것이다. 이는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여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핵심 작업이다. 볏짚을 사료 등으로 활용하는 농가라면, 양질의 퇴비를 넣고 18cm 이상 깊게 갈아주어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해야 한다.

####토양 유형별 맞춤형 처방

모든 논에 같은 처방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물 빠짐이 심한 사질토에는 점토 함량이 높은 붉은 흙을 덮어주는 객토 작업이 효과적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논에는 왕겨나 숯으로 규산을 보충하고, 오랜 경작으로 지력이 쇠한 노후 논은 토양 개량과 깊이갈이를 병행해 땅의 기운을 되살려야 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의 첫걸음

장흥군은 친환경 인증 농지를 대상으로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병해충은 땅의 힘이 약해졌다는 신호”라며 “안정적인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수확 후 논 관리에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