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20%’ 신드롬 잇나...4회 만에 10% 목전, 1위 터진 ‘한국 드라마’

2025-10-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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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시대의 드라마, 청춘의 반란을 그리다
상사맨의 반전 계약,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거센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방극장을 휘몰아치고 있다. ‘폭군의 셰프’가 세웠던 흥행 속도를 그대로 재현하며, 올해 tvN 드라마 흥행 계보를 잇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지난 19일 방송된 ‘태풍상사’(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 4회는 전국 가구 평균 9.0%, 최고 9.8%, 수도권 평균 8.5%, 최고 9.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2049 타깃 시청률 전국 2.4%, 최고 2.7%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태풍상사’는 첫 방송부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흥행 포문을 열었다. 특히 올해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중 첫 회 시청률 1위를 기록,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폭군의 셰프’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상승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폭군의 셰프’가 1회 4.9%, 4회 11.1%로 시청률을 폭등시켰던 것처럼, ‘태풍상사’ 역시 1회 5.9% → 2회 6.8% → 3회 7.4% → 4회 9.0%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폭군의 셰프’의 성장 속도를 거의 그대로 밟고 있어, tvN의 새로운 신드롬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이번 4회에서는 주인공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의 첫 공조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표상선의 사장 표박호(김상호)에게 모든 원단을 압류당했다고 생각한 순간, 화물 기사 덕분에 일부 원단이 남아 있었다. 태풍은 계약서의 허점을 이용해 ‘5만 미터’ 대신 ‘5만 야드’로 계산하도록 유도했고, 결국 표상선이 손해를 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결국 표박호는 반품 과정에서 물량 부족으로 곤란에 빠졌고, 태풍은 남은 원단을 세 배 가격으로 되팔며 기막힌 반격에 성공했다. 단위 하나로 사기를 뒤집은 ‘상사맨의 한 수’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반전”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후 태풍과 미선은 부산으로 향해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 나섰다. IMF의 한파 속에서도 국제시장은 여전히 활기로 넘쳤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환전상 정차란(김혜은)을 만나 진짜 ‘상사맨’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선은 암산으로 환율을 계산해 신뢰를 얻었고, 태풍은 32년 전통의 ‘슈박 안전화’를 발견하며 수출 가능성을 직감했다.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슈박의 사장 박윤철(진선규)은 “나는 장사꾼이 아니라 연구원”이라 말하며 직접 제품을 내리쳐 안전성을 입증했다. 쇠파이프와 프라이팬, 불꽃 토치까지 버티는 장면은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아니라 실제 시연처럼 생생했고, 이를 본 태풍은 단번에 500켤레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원가보다 싸게 거래를 성사시킨 태풍의 ‘무모한 선의’가 미선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부산 바닷가에서 태풍은 모래사장에 “미안해요”라 적고 ‘미’와 ‘요’를 지워 “안해”로 남긴 진심 어린 사과로 미선의 마음을 녹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동료’에서 ‘파트너’로 발전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태풍의 앞길엔 여전히 폭풍이 몰아쳤다. 크리스마스 아침, 그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며 삶의 기반을 잃었고, 어머니와 함께 오래된 태풍상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풍은 포기 대신 다시 한번 일어서기로 결심했다.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tvN '태풍상사' 4회 방송 일부 / 유튜브 'tvN DRAMA'

한편, 단위 계산 실수로 역공을 당한 표박호는 복수를 예고했다. “젊은 놈이 하나씩 잃어버리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향후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동시에 정차란 역시 ‘슈박’이라는 브랜드에 의문을 품으며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다음 주면 10% 확정이네”, “올해 가장 따뜻한 가족 드라마”, “이준호·김민하 케미 미쳤다”, “넷플릭스 1위 찍더니 이유가 있네”, “진짜 가족들이랑 본 건 오랜만” 등 호평이 이어졌다.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 드라마’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태풍상사’는 IMF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부딪히는 돈과 신뢰, 사람의 가치를 그린다. ‘한 줄 계약서’로 뒤집고, ‘단위 하나’로 복수하는 드라마 특유의 통쾌함에 현실적 감정선이 더해져 세대 불문 공감을 얻고 있다.

tvN 새 토일극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이준호, 김민하 / tvN
tvN 새 토일극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이준호, 김민하 / tvN

‘폭군의 셰프’와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태풍상사’. 과연 이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 20%’ 신드롬을 이어받으며 2025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유튜브, tvN DRAMA

※ tvN 드라마 ‘태풍상사’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0.11) 5.9%

-2회(10.12) 6.8%

-3회(10.18) 7.4%

-4회(10.19) 9.0%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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