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월인데...하루아침에 영하로 뚝, 올해 첫눈 내린 ‘이곳’ 정체

2025-10-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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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첫눈, 설악산을 뒤덮다
깜짝 놀란 가을, 겨울의 초대

가을이 채 깊기도 전에 강원도 설악산 정상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20일 새벽, 설악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 추위를 기록하며 하얀 눈으로 덮였다.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청봉을 비롯한 고지대에는 눈이 내려 약 1㎝가량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당시 설악산 고지대의 기온은 영하 1도, 체감온도는 영하 8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하루 빠른 기록으로, 매년 비슷한 시기에 첫눈이 내린 셈이다.

이번 첫눈은 북서쪽에서 강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9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20일 아침 중부 지방은 5도 안팎, 남부 지방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하루 새 기온이 5~10도 이상 급락했다. 서울은 오전 6시 49분 기준 5.3도로, 평년 11월 상순 최저기온(6.3도)보다 낮았고 체감온도는 3.6도까지 하락했다.

해발 1,595m 지점의 설악산은 오전 7시 16분 기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오전 5시 15분께 영하 8.2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11~22도에 머물며, 평년보다 2~7도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강원북부 산지에는 이날 오전까지 눈이 내려 1㎝ 안팎 쌓이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비나 눈이 내렸고, 오후 들어서는 경남 동부에도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10~40㎜, 경북 북부 동해안과 북동 산지 5~30㎜, 경남 동부 내륙 등은 5㎜ 안팎이다.

20일 오전 서울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5.3도를 기록했으며, 중부 내륙과 강원 산지, 경기 북부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와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고,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유튜브, 연합뉴스TV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11~22도에 머물고, 쌀쌀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이후에도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서늘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20일 오전 설악산 고지대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올해 설악산 첫눈은 지난해(10월 19일)보다 하루 늦고 2023년(10월 21일)보다 1일 빠른 것이다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뉴스1

갑작스러운 한파에 따라 건강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큰 만큼 아침·저녁 외출 시에는 겉옷을 챙기고, 손발과 목 등 노출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 외출을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농가 지역에서는 서리와 냉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내륙과 산간 지역은 새벽 시간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시설하우스 보온 덮개 설치나 관수 관리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10월 중순, 가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찾아온 이번 첫눈은 겨울이 한발 앞서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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