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비빔밥 아니었다…요즘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외의 '한국 음식' 1위
2025-10-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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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한국 음식 소비 더욱 다양해져
외국인들이 한국 떡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지만, 실제 소비 데이터를 보면 이런 인식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결제 내역 분석 결과, 떡과 한과 같은 전통음식의 외국인 결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의 한국 음식 소비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같은 대표 한식은 물론, 라면, 김밥, 길거리 간식 등 일상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카드 결제 데이터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으로 35.0%를 기록했다. 이어 편의점 음식 34.0%, 와플·크로플 2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7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떡·한과로 76.9%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국수·만두가 55.2%, 감자탕이 4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한국 음식 하면 떠올리는 대표 메뉴로는 비빔밥과 불고기가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 소비 데이터에서 이들은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이 아니었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이제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같은 전형적인 한식에서 벗어나, 떡·한과 같은 전통 간식류나 국수·만두, 감자탕처럼 보다 일상적이고 지역적인 메뉴로 확산되고 있다는 흐름이 확인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카페가 890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커리 300만 건, 햄버거 230만 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햄버거 결제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국내 프랜차이즈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소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관련 게시물 중 40.1%가 음식 관련 내용이었으며, 라면이 14.1%로 가장 많았고 커피 10.5%, 과자 7.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 이미숙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최신 트렌드가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전달되고, 다시 한국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이 관광업계 전반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