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 100억 매출 터졌다...축제 30만 명 몰린 ‘국민 음식’ 정체

2025-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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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맛, 국민을 사로잡다
함께 먹는 음식의 축제, 막국수와 닭갈비

‘춘천 막국수와 닭갈비’가 다시 한 번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나흘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약 100억 원의 소비를 기록했다.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국민 음식’이 지닌 힘을 증명한 자리였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K-푸드 도시 춘천, 세계를 품다’라는 비전 아래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부 상인 대신 춘천 토박이 브랜드들이 직접 참여해 ‘로컬 중심’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통나무집, 토담, 우성, 1.5, 산속의, 큰지붕, 장호, 명동명물, 비와별, 낙원 등 닭갈비 맛집과 유포리, 샘밭, 시골, 퇴계, 별당 등 막국수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춘천 맛’을 온전히 재현했다.

닭갈비는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매콤달콤한 양념, 신선한 채소와의 조화로 ‘함께 먹는 음식’의 정서를 상징한다. 반면 막국수는 메밀면의 구수함과 시원한 동치미 육수의 조합으로 ‘여름철 국민 냉면’의 대체재로 자리 잡았다. 두 음식 모두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과 가격으로 한국인 정서의 ‘친근한 한 끼’를 대표한다.

SNS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막닭인증샷’, ‘#춘천먹방’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20~40대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어 현장을 찾았고, 오프라인 열기는 온라인으로 확산됐다. 지역 예술인 공연과 버스킹, 마임, 인형극 퍼레이드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어우러지며 도심 전체가 살아 있는 축제장으로 변했다.

춘천 축제장에서 요리하는 닭갈비 / 춘천시 제공, 연합뉴스
춘천 축제장에서 요리하는 닭갈비 / 춘천시 제공, 연합뉴스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테이크아웃과 키오스크 주문,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위생과 질서를 동시에 잡으며 ‘품격 있는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내 133개 식당이 닭갈비와 막국수를 할인 판매하며 도심 전체가 ‘하나의 맛 축제장’이 됐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약 100억 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행사장 내 직접 소비는 물론 숙박, 교통, 편의시설 매출까지 상승하며 도심 경제에 온기가 돌았다.

유튜브, KBS News

춘천의 막국수와 닭갈비는 이제 단순한 향토음식을 넘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값비싼 미식 대신 소박하지만 깊은 맛, 화려하진 않지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 그 따뜻한 정서가 바로 춘천의 경쟁력이자, 이번 축제를 ‘100억 원 대 히트’로 이끈 진짜 이유였다.

축제장에 판매하는 닭갈비 / 춘천시 제공, 연합뉴스
축제장에 판매하는 닭갈비 / 춘천시 제공, 연합뉴스

닭갈비 더 맛있게 먹는 꿀팁 3가지

1. 철판 위에 순서가 있다

닭과 양배추를 먼저 익히고, 떡과 고구마는 양념이 자작해졌을 때 넣어야 맛이 스며든다.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올리면 닭이 마르고 양념이 타기 쉽다.

2. 양념이 졸아들 때가 ‘밥 투하’ 타이밍이다

닭갈비를 다 먹고 나서 밥을 넣는 게 아니라, 양념이 눅진하게 남았을 때 밥과 김가루를 넣어야 고소함이 극대화된다. 너무 일찍 넣으면 밥이 질어지고, 늦으면 눌어붙는다.

3. 깻잎과 마요네즈의 조합을 시도해본다

닭갈비를 깻잎에 싸서 한입에 넣고, 마요네즈를 살짝 곁들이면 매운맛이 부드럽게 중화된다. 맵찔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은근히 중독되는 조합’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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