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에 1500원... 요즘 가격 대폭락했다는 주문진 대표 해산물

2025-10-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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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마리 묶음 제품 3만 원에 판매도

주문진 어민 어시장의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주문진 어민 어시장의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주문진 어민 어시장이 홍게로 가득하다. 빨간색 갑각류가 수조마다 터질 듯 몰려 있다. 가격 팻말이 난무하는 시장 곳곳에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3만 원, 5만 원, 10만 원!"

동해 대표 항구인 주문진 어민 어시장이 홍게 시즌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방랑자채널'이 20일 공개한 영상은 바로 이 현장을 담아냈다. 촬영자는 주문진 어민 어시장을 직접 방문해 홍게 판매 현황과 시장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영상에 따르면 주문진 어민 어시장 곳곳에서 홍게를 판매 중이었다. 한 대야당 최저가가 2만 원부터 시작했으며, 3만 원, 5만 원, 7만 원, 10만 원 등 다양한 가격대로 홍게를 팔고 있었다. 20마리 묶음 제품을 3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촬영자는 "가성비로 먹기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마리에 3만 원짜리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20마리에 3만 원짜리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상인들에 따르면 홍게는 6월과 7월을 제외하고 1년 내내 나온다. 한 상인은 홍게의 등급 구분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 배가 들어오면 A급, B급, C급이 모두 들어온다"라며 "물에 담가져 있는 것이 A급이다. 살아있어도 싸게 파는 것들은 살이 좀 덜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게 품질을 판단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한 상인은 "홍게는 다른 걸 볼 필요 없다. 가슴살을 만졌을 때 딱딱하면 수율이 좋다"고 설명했다.

주문진 어민 어시장의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주문진 어민 어시장의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홍게는 집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다. 동해안의 주요 어획물 중 하나다. 빨간색 외형이 특징이다.

홍게는 집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동해안의 주요 어획물 중 하나다. '붉은대게'로도 불리며, 빨간색 외형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대게보다 개체수가 많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지만, 최근 홍게의 인기가 높아지고 많은 사람이 찾기 시작하면서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제철 홍게는 어지간한 수입 대게보다 맛이 훨씬 좋아져서 마리당 3만~4만 원대의 고가 상품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동해안 근방, 특히 강원도 지역에서 대게의 대체 품목으로 먹기 시작했으며, 일반 판매를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국물 내는 용도로도 적합하며, 국물맛이 뛰어나 라면, 죽, 분식점의 어묵 국물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된다. 판매품 외에 가치가 떨어지는 홍게살은 어묵 형태로 만들어 일본 등 해외에 수출돼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활용된다.

홍게도 대게처럼 어획 금지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금어기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다. 암컷과 어린 게는 연중 어획이 금지돼 있다. 대게과에 속하는 만큼 성장속도가 느리고 번식 효율이 좋지 않기에 귀중한 수산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홍게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조에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가슴살의 탄력도를 만져보거나 색감을 확인해 신선도를 판단할 수 있다.

주문진 홍게 / '방랑자채널'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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