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야기·음악이 어우러진 2시간의 무대…“희망 잃지 않는 마음이 가장 큰 힘”
2025-10-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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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포은아트홀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해설자로 무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예술과 인문학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에서 해설자로 나서며 시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용인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18일 저녁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으며, 좌석 1500여 석이 매진되며 포은아트홀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리모델링을 마친 포은아트홀은 좌석이 1259석에서 1525석으로 늘었다.
이상일 시장은 무대에서 직접 선정한 90여 점의 그림과 사진을 소개하고, 이에 어울리는 음악과 작곡가의 이야기를 해설했다. 빈센트 반 고흐, 박수근, 구스타프 클림트, 장욱진, 마리 로랑생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박성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김승환이 출연했으며, 목혜민(피아노)과 현악 연주자들이 함께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이상일 시장은 “선선한 가을 저녁에 포은아트홀을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난해 문예회관에서 그림·사진을 소개하고 연관된 노래를 선사하는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는데 많은 분들이 다시 열어달라고 용인문화재단 등에 요청하셔서 올해는 지난해 그림·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 곡으로는 작곡가 김효근의 ‘가을의 노래’를 소개하며 “가을의 서정과 사랑의 감성을 아름답게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흐의 ‘알리스캉의 가로수길’, ‘붉은 포도밭’을 함께 보여주며 가난 속에서도 불멸의 예술혼을 남긴 고흐의 삶을 이야기했다.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두 여인’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부터, 구스타프 클림트의 ‘자작나무 숲’,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가을’, 장욱진의 ‘자화상’까지 다양한 작품이 음악과 함께 소개됐다.
이 시장은 쇼팽의 ‘이별의 노래’와 박목월 시·김성태 곡의 ‘이별의 노래’를 설명하며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기도 하다”며 곡에 담긴 사연과 화가들의 그림을 엮어 들려줬다. 이후 박지현, 박성규 성악가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두 곡을 열창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소개됐다.
이 시장은 “아픈 기억은 모두 가슴에 묻고, 걱정은 내려놓고 함께 노래하며 살자는 가사의 내용처럼 우리 시민들에게게도 힘든 일 있어도 이 또한 지나갈거야, 근심 걱정 털고 힘을 내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이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성악가들과 시민들의 요청에 화답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했으며, 특히 ‘축배의 노래’를 이탈리아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