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빈자리, 우리가 채울게"~공무원연금공단·강남구청, 순직공무원 자녀들의 '공부 멘토' 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공무원, 그 뒤에 남겨진 어린 자녀들의 학업에 '대한민국 교육 1번지' 강남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약속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일, 서울 강남구청과 손잡고 순직공무원 자녀들에게 양질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감동적인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고의 강의, 이제는 안방에서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강남구가 운영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터넷 수능방송 '강남인강'을 순직공무원 자녀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신청자를 모집, 이들에게는 수능 대비 강의는 물론, 진로와 진학 설계를 위한 전문적인 콘텐츠까지 폭넓게 제공된다. 값비싼 사교육 없이도 양질의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든든한 '온라인 교실'이 생기는 셈이다.

####"홀로 서기 돕는 실질적 지원"

이번 협약은 공무원연금공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 아버지, 어머니의 빈자리를 안고 꿋꿋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인 '교육'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성희 공무원연금공단 재해예방보상본부장은 "순직공무원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굳건히 자립하는 데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학습 지원을 시작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주거부터 평생교육까지, '국가의 약속'

공무원연금공단의 유가족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공단이 운영하는 평생교육 플랫폼 '배움나래'를 통해 유가족의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으며, 공무원 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부여하는 등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써왔다. 이번 강남구와의 협력은 '국가의 헌신을 국가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