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사용 설명서, 받아가세요~장동선 박사, 지친 교육가족 마음을 '해킹'하다

2025-10-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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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강의실이 힐링 콘서트장으로…지식 주입 아닌 '나를 만나는 시간'에 300명 참석자 '감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불확실한 시대, 정답은 당신의 뇌 안에 있습니다."

20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이 잠시 거대한 '심리 상담소'이자 '힐링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 명사에게 배우다 2기 과정에서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 명사에게 배우다 2기 과정에서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딱딱한 연수 프로그램의 공식을 깨고, 명사를 초청해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명사에게 배우다' 제2기 특강 무대에 '스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올랐기 때문이다. '나를 마주하다'라는 조금은 철학적인 주제 아래, 300여 명의 교육 현장 공직자들은 뇌과학이라는 흥미로운 렌즈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자바이올린 선율에 열린 '마음의 문'

이날의 강연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강연에 앞서 무대에 오른 강명진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열정적인 연주는 '나를 깨우는 시간'이라는 오프닝 공연의 이름처럼, 참석자들의 굳어 있던 감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했다. 예술이 선사한 감성의 여운 속에서, 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유쾌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 윤명식 행정연수부장이 명사에게 배우가 2기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 윤명식 행정연수부장이 명사에게 배우가 2기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를 이해해야, 남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장 박사는 복잡한 뇌과학 이론을 인간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일상의 관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왔다. 그는 "우리는 늘 바깥 세상의 변화에만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곳은 바로 우리 자신의 뇌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내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성찰하는 과정이야말로, 동료와 민원인, 그리고 학생들을 진정으로 공감하는 능력의 출발점"이라며, 공직자들에게 '자기 이해를 통한 회복의 힘'을 역설했다.

####"지식 아닌 위로를 얻었습니다"…뜨거운 현장 반응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지적인 만족감을 넘어선 깊은 감동과 위로의 표정이 가득했다. 한 연수생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었는데, 마치 나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눈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지식을 머리에 채우는 강의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병인 원장은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의 삶과 일을 성찰하고 회복하는 힘을 기를 때, 비로소 조직 전체의 혁신도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배움이 각자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는 고품격 연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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