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한 임라라, 다리까지 퍼진 두드러기 (+대처법)

2025-10-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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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말기 두드러기, 무엇이 숨겨진 위험일까?
산모의 피부 변화, 조용한 건강 경고등

임신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산모의 건강과 출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신호일 때가 있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 임라라가 쌍둥이를 출산하기 직전 전신에 두드러기가 번지는 응급 상황을 겪으며 제왕절개 일정을 앞당긴 사례는, 제왕절개 전후로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이상 반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 제왕절개 전후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

제왕절개 후 발생하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은 여러 요인에서 비롯된다. 우선, 임신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임신성 소양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간 기능의 변화로 담즙산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피부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혈중 담즙산 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피부가 심하게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긴다. 이 증상은 특히 복부, 허벅지, 팔, 가슴 등에 잘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산모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한다.

임라라 인스타그램
임라라 인스타그램

또 다른 원인으로는 수술과 관련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제왕절개 시 사용되는 마취제, 항생제, 소독약, 혹은 수술 후 복용하는 진통제 등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 알레르기는 수술 직후뿐 아니라, 수일 뒤 지연형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산모는 수술 부위의 접착 테이프나 드레싱 재료에 접촉성 피부염을 보이기도 한다.

◆ 출산 직전 두드러기, 단순 증상으로 넘기면 안 돼

임라라의 사례처럼 임신 말기에 두드러기가 심해지면, 단순 피부 질환으로 보기 어렵다.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한 임신성 소양증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담즙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태반으로 전달돼 태아의 심박 이상이나 조기 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의사는 간 수치와 담즙산 검사를 통해 즉각적인 출산을 권하기도 한다.

제왕절개 전후로 나타나는 두드러기 증상은 산모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가려움과 통증이 겹치면 불면, 불안, 식욕 저하 등이 이어지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출산 전후 피부 이상이 생기면 단순한 알레르기 정도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제왕절개 후 두드러기 대처법

수술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수술 부위 주변의 발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 부위를 덮는 거즈나 테이프에 닿은 피부에만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드레싱 재료를 교체하고, 항히스타민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 반면 몸 전체로 번지는 발진이라면 약물 알레르기나 면역 반응일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라라 인스타그램
임라라 인스타그램

가려움이 심할 때는 피부를 긁지 말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진정시킨다. 온도가 높은 물로 샤워하면 가려움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면 소재 옷을 입고, 합성섬유나 꽉 끼는 의류는 피해야 한다.

◆ 몸속 회복과 함께 피부도 안정된다

두드러기 증상은 출산 후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임신 중 변화된 호르몬과 면역 체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피부 반응도 점차 완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후 회복기에는 체내 수분과 영양이 부족하기 쉬워 피부가 더욱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와 단백질 보충이 중요하다.

식단에서는 간 기능을 돕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달걀, 살코기,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반대로 자극적인 음식, 커피, 알코올은 피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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