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쓰러진 농심~박형대 전남도의원, "농업재해 지정" 강력 촉구
2025-10-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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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에 쓰러진 농심~박형대 전남도의원, "농업재해 지정" 강력 촉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가을장마가 전남 지역의 쪽파와 배추밭을 덮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형대 전남도의원은 20일,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초유의 잎마름병, 밭을 포기하는 농민들
장흥군 안양면의 쪽파 재배지는 수확의 기쁨 대신 절망감만 가득했다. 이미 전남 지역 쪽파 재배지의 10%가 넘는 면적이 잎마름병으로 황폐화됐으며, 상품성을 잃은 농가들은 출하를 포기하고 있다. 현장의 한 농민은 "평년의 두 배 넘게 방제했지만 속수무책"이라며 "30년 농사 인생에 이런 재해는 처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가을장마'가 부른 재앙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피해의 주된 원인으로 이례적인 가을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를 꼽았다. 악화된 기상 조건이 작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이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관계 당국은 정밀 조사를 거쳐 피해 상황을 중앙정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쪽파에서 배추까지, 번지는 피해
이번 피해는 쪽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최근 벼 깨씨무늬병에 이어 쪽파와 배추 등 주요 노지채소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라남도 차원에서도 자체적인 현황 조사를 통해 정부에 지원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속한 재해 지정과 지원 절실"
박형대 의원은 "성실한 농민들의 노력이 기후 재앙 앞에 무너져 '가을 기근'마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더 늦기 전에 노지채소 피해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농업재해로 공식 지정하여 실질적인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