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 확 줄인다…K패스 이용자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2025-10-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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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KB 등 4대 손보사 참여

K-패스 이용자에게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이 추진된다.

K-패스 서비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K-패스 서비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자동차 보험 갱신 시기가 다가오면 운전자들의 관심은 언제나 ‘얼마나 금액을 줄일 수 있느냐’에 쏠린다. 블랙박스 설치나 마일리지 특약처럼 잘 알려진 제도가 있지만 적용 조건이 제각각이라 매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운전 점수를 반영하는 주행 습관 할인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K-패스 이용자에게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제공될 가능성이 열렸다.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만으로 보험료를 아낄 수 있게 되면 교통비 환급에 이어 생활비 절감 효과가 한층 커지게 된다. 차를 세워두는 시간까지 혜택으로 이어지는 만큼 운전자 입장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K-패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 상품 개발을 위해 보험업계와 협력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광위는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4개 손해보험사는 이미 대중교통 이용자 대상 자동차 보험료 할인 특약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앞으로는 K-패스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이어지도록 새 상품을 개발해 출시한다. 대광위는 협약 참여사 외에도 자동차 보험업계 전체가 K-패스 이용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신갈출고센터에서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현대자동차 신갈출고센터에서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K-패스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도입된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제도다. 전국 어디서나 한 달 15회 이상 버스나 전철을 타면 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환급 비율은 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3%, 두 자녀 가구 30%, 세 자녀 이상 가구 50%다.

제도 시행 후 호응이 이어지자 정부는 올해부터 다자녀 가구 환급 유형을 신설했고 내년에는 일정 금액 이상 대중교통비를 사용한 국민에게 전액 환급하는 ‘대중교통 정액패스(가칭)’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K-패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국민이 교통비를 절감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생활비 부담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K-패스가 단순한 교통비 환급을 넘어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업계를 비롯한 민간 부문과 협력을 확대해 혜택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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