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임지 '세계 최고 기업' 평가서 토요타 제치고 33위 달성
2025-10-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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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4위… 임직원 만족도·ESG 전략이 순위 상승 이끌어
엔비디아 1위, MS 2위… AI 기업 강세 두드러져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The 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타임 선정 '세계 최고 기업'… 현대차, 192위→33위로 급등

타임지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임직원 만족도, 기업 성장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올해 세계 1000대 기업을 평가했다. 현대차는 종합 순위 33위에 오르며 지난해 192위에서 무려 159계단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도 폭스바겐그룹(7위), 포드(13위), 제너럴 모터스(20위)에 이어 네 번째 순서이며,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에서는 토요타(48위), 혼다(82위), 닛산(159위) 등 일본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 기업 가운데 현대차가 유일하게 상위 100위권에 포함됐으며 그 다음은 101위를 차지한 카카오였다. 기아는 166위를 차지했다.
◆ 임직원 만족도·ESG 전략, 평가 상승 이끌어

현대차의 순위 상승에는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 향상과 ESG 중심 경영 전략이 주된 요인으로 곱힌다. 현대차는 2024년 임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79.4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현대차는 탄소 감축과 인권 보호를 포함한 ESG 정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이행을 추진 중이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생산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거버넌스(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선임사외이사 제도와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위원장 임명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투명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 매출 23%↑ , 영업이익 45%↑… 실적 성장세 지속

현대차는 최근 3년간 실적에서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142조 원이던 매출은 2024년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8000억 원에서 14조2000억 원으로 약 45%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은 SUV 라인업 강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 등이 맞물리며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타임이 공개한 이번 순위에서 전체 1위는 엔비디아,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차지했다. 작년 1위였던 애플은 매출 성장률 둔화로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타임과 스태티스타는 "AI 기술 역량이 올해 기업 가치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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