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제치고…여름 휴가 만족도 1위 차지한 국내 '이 지역'

2025-10-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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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자 추천의향 1위 힘입어 2년만에 선두
제주, 순위는 올랐지만 ‘물가·상도의’ 리스크 여전

부산이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전년도 1위 강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과거 부동의 1위였던 제주는 지난 2년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3위로 반등했다.

부산 광안대교 자료사진. / 연합뉴스
부산 광안대교 자료사진. / 연합뉴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6년부터 매년 9월 2만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를 수행한다. 조사에서는 주 여행지와 만족도, 추천 의향 등을 묻고 결과를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광역시(722점)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715점)와 제주특별자치도(714점)가 1점 차이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서울특별시(706점, 4위), 전북특별자치도(705점, 5위), 경상북도(704점, 6위), 전라남도(703점, 7위) 4곳 역시 미세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이어 경상남도(699점, 8위), 대전광역시(695점, 9위) 등 총 9개 시도가 전국 평균(687점)을 상회했다.

다음으로는 충청북도(685점), 충청남도(676점), 경기도(661점),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각각 658점), 대구광역시(650점), 울산광역시(645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울산이 7계단 하락, 충북이 3계단 상승한 것 외에는 큰 순위 변동 없이 7곳 모두 전년에 이어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부산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1위에 올랐다. 최근 4년 연속 강원 또는 제주와 1, 2위를 다퉜고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5위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만족도 높은 여행 도시다. 올해는 여행자의 추천의향에서 1위로 평가받은 점이 전체 1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또한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쉴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 5개 측면에서 모두 최상위권(2~4위)에 오르며 ‘바다를 낀 대도시’라는 입지의 강점을 과시했다.

강원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자연·휴양’ 중심 여행 콘텐츠의 강점(쉴거리·놀거리)은 유지됐지만, 물가·상도의 평가는 하락했다. 기록적 폭염과 관광객 집중으로 쾌적도 지표(교통·청결 등)가 전년 대비 악화된 점도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는 분석이다.

제주의 반등도 눈에 띄는 변화다. 제주는 2016년부터 7년간 1위였으나 2023년 4위, 2024년 7위까지 떨어졌다. 해당 시기 제주 여행을 강타한 고물가·바가지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

제주는 올해도 볼거리·쉴거리 평가 1위로 여행자원의 매력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취약했다. 쾌적도는 주로 복잡한 대도시 지역이 약세를 보이는 분야로, 도 지역 중 10위권 밖은 제주가 유일했다. 특히 물가·상도의 평가는 여전히 전국 최하위로, 이 지역 여행산업의 위협 요소로 남았다.

올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66.9%로 2022년(7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계속된 장마와 무더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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