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인재가 경쟁력 우위”…AI로 쓴 자소서 환영한다는 '미국 기업' 어딘가 보니

2025-10-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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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CCO “AI 적극 활용 능력 높이 평가”

해외 기업에서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나 과제를 제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테이시 마르티넷 어도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미국 매체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나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소통하고, 마케팅하고, 창작하는 방식을 재편한다"면서 "창의적인 기술과 AI 활용 능력을 결합한 사람들이 경쟁 우위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AI 기술 사용 가능'이라고 이력서에 적어 넣는 수준을 넘어 실제 채용 과정 중 과제나 미니 프로젝트에서 AI를 적극 활용해 결과물을 향상시키는 지원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넷은 "누군가 저에게 당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위해 이런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 AI를 사용했다고 말한다면 저는 정말 훌륭하다고 할 겁니다"라며 "또한, 커뮤니케이션 직무 면접을 준비하면서 초안을 직접 쓰고, 그걸 AI에 돌려서 수정 제안을 받아 완성했다고 하면 그것 역시 인상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는 AI 경험이 없는 지원자가 탈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다만 "어도비 입사 후에는 AI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이며 이미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활용 능력을 채용 기준으로 반영하는 기업은 어도비만이 아니다. 자기소개서 등에서 'AI 사용 금지'를 고수했던 AI 기업 앤스로픽도 지난 7월 방침을 바꿨다. 변경된 방침에서는 지원자가 자기소개서 등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면접이나 과제 평가 등에서는 AI 활용이 제한된다.

지미 굴드 앤스로픽 인사 담당자는 "공정성과 편향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AI 활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채용팀은 지난 6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면접 과정에서 챗GPT나 구글 검색 엔진 등 외부 도구 사용을 금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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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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