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안, 과학기술 도시의 맞손… 한중 지방의회 교류, 단절 5년 만에 재개”

2025-10-21 15:14

add remove print link

기술·산업 중심 도시 간 교류,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까

중국 시안시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 / 대전시의회
중국 시안시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 / 대전시의회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미·중 갈등으로 냉각됐던 한중 지방 교류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과 교육의 도시로 꼽히는 대전과 중국 시안(西安)이 5년 만에 공식 의회 교류를 재개하며, 지역 차원의 실질적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는 21일 의회 응접실에서 중국 시안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쉐전후(薛振虎)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22년 10월 체결된 ‘우호협력도시 협약’ 이후 첫 공식 교류로, 시안시 대표단은 산업·의료 분야 시찰 일정의 일환으로 대전을 찾았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유성구의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를 방문해 첨단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이어 대전시의회에서 조원휘 의장과 황경아 부의장 등과 환담을 나눴다. 조 의장은 “대전과 시안은 과학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도시와 의회 간 실질적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또한 “일본, 몽골, 베트남 등 여러 도시와는 꾸준히 교류해 왔지만 중국 지방의회와의 공식 접촉은 오랜만”이라며 “이번 회담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쉐전후 부주임은 “시안시는 중국의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대전과의 교류가 산업·기술·문화 전반의 상생 발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시안시 대표단은 서울을 거쳐 입국했으며, 대전 방문 후 시립 제1노인전문병원 등 주요 기관을 둘러보고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