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가 “비트코인 탈출 기회 없을 듯... 10만 1700달러 뚫리면 대폭락”

2025-10-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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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결코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이번 주 초반 반등세를 보이며 11만 달러 선을 되찾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베어마켓(하락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 주 연속 금요일마다 큰 폭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분석가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1700달러 지지선을 지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21일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장 조성자들이 손실을 본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하게 탈출 기회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1만 65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는 최대 낙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도, 핵심 지지선인 10만 17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경우 상승장이 완전히 종료되고 본격적인 하락장 진입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닥터 프로핏은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 보유자 실현가(short-term holder realized price)인 11만 25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매수한 평균 단가를 의미하며 이 구간 아래에서 거래가 이어질 경우 상당수 참여자가 손실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단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5~10%가량 추가로 하락할 때 보유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단기 매도 압력이 강화되면서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시장은 결코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변동성은 상승·하락 포지션 모두를 청산시키려는 시장 조성자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높은 레버리지를 걸고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양방향에서 청산돼야 다음 단계의 높은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닥터 프로핏은 또한 짧은 반등 흐름 대부분이 매수세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 조성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11만 6500달러 부근까지 끌어올려 후발 매도세를 유도하고, 이후 유동성을 확보한 뒤 다시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단기 저점(local low)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이 같은 국지적 반등과 급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심리적 압박을 견뎌야 하며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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