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도시’ 태안의 대변신… 미래에너지 ‘청정수소 생산기지’ 품었다
2025-10-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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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 선정, 국비 67억 확보… 2028년까지 170억 투입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를 앞둔 충남 태안군이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유치하며 청정 에너지 도시로의 대변신에 시동을 걸었다.
태안군은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7억 5천만 원 등 총 17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CCU)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만들어 플라스틱 가공업체 등에 판매하는 ‘탄소자원화’도 이뤄진다.
태안읍 일원에 들어설 수소생산기지는 2028년까지 조성을 마치고 하루 1톤가량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소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보급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군은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고자 지난 4월부터 한국가스기술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발 빠르게 사업을 준비해왔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태안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넘어 기후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