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 외치면 작동한다… 서울시 최초로 설치된 '비상벨'

2025-10-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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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벨,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관제실로 연동

서울시 최초로 지하공영주차장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명을 인식하는 '비명인식 비상벨'이 설치됐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관악구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비명인식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삼성동 원신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이 장치는 AI를 기반으로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등 비명을 인식해 자동으로 비상벨을 작동한다. 작동 시 경찰 출동을 안내하는 음성과 사이렌 소리가 울려 가해자의 도주를 유도한다.

해당 비상벨은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관제실과 연동돼 비상시 음성통화가 가능하며, 관제실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구는 올해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주거 안전 취약계층에 안심장비도 지원한다. 지원장비는 (창)문열림 감지장치, 창문잠금장치, 현관문 안전장치 등 3종이다. 관내 주택에 거주하며 전·월세 보증금 및 주택 가액이 2억 5000만 원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며, 주거침입 범죄피해 가구·사회안전약자로만 구성된 가구에 우선 지급한다.

다만 스마트폰, 인터넷, 와이파이(Wifi) 미보유자, 최근 2년 이내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 선정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세부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신청서,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 또는 등기부등본 등을 준비해 관악구청 여성가족과로 방문제출하거나, 이메일(gawomen3@ga.go.kr)로 제출하면 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hnathan21-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ohnathan21-shutterstock.com

지하주차장에는 '비명인식 비상벨'과 같이 안전 관련된 비상 장치나 시스템이 존재한다. AI로 음성을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는 안심비상벨과 화재감지 스프링클러, 알람 및 비상출구 표시, 비상통화장치 등이 있다.

안심비상벨은 주차장 내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장치이다. 주로 범죄 예방, 응급 상황 대응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며 버튼을 누르면 관리센터·경찰서·경비실로 자동 연결돼 통화가 가능하다. 안심벨을 누름과 동시에 CCTV 화면이 확대되고 자동 저장돼 증거 확보를 할 수 있다. 벨을 누르면 경고음이나 사이렌이 울려 경각심을 유도할 수도 있다.

보통 지하주차장 출입구 근처, 승강기 앞, 구석진 곳, 여성전용주차구역 등에 설치된다. 벽면에 설치된 버튼형 또는 말하기 가능한 통화형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비상통화장치는 지하주차장에서 고장, 사고, 이상 상황 등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버튼을 눌러 관리실 또는 경비실과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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