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청년 정착 위한 231억 규모 맞춤형 정책 가동
2025-10-2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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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청년 정착 위한 231억 규모 맞춤형 정책 가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청년이 머물고 일하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해 231억원 규모, 60여 개 청년정책 사업을 편성해 주거·자립·교육·돌봄·문화·참여 등 청년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 중이다.
####월 20만원 주거비, 3년 뒤 720만원 목돈 지원
보성군은 청년의 최대 부담인 주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사업'으로 지역 내 취업 청년에게 매월 최대 20만원을 1년간 지원해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사업'은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군이 동일 금액을 매칭해 3년 뒤 최대 720만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 근속장려금'으로는 4년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해 근속과 자립을 유도한다.
청년 만원주택 조성, 전세보증금 이자 지원, 신혼부부 이사비용 및 주택 대출 이자 지원 등 실질적 생활비 절감 정책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는 경제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폐교가 창작공간으로… 3곳 청년마을 운영
군은 청년이 머물며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청년 마을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보성읍 '퀘스트랜드', 득량면 '메모리&멜로디마을', 회천면 '전체차랩' 등 3곳이 운영된다.
2023년 전남형 청년마을로 선정된 보성읍 '퀘스트랜드'는 심리 치유와 자기 성장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자존감 회복과 공동체 형성을 돕는다. 득량면 '메모리&멜로디마을'은 폐교를 예술 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음악·공연 등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형 청년마을인 회천면 '전체차랩'은 보성 차 문화를 기반으로 청년 창업 실험공간, 상품 개발, 단기살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실제 전입 및 창업 성과를 내고 있어 청년 유입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네트워크·동아리 지원으로 공동체 강화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관계를 맺고 스스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동체 기반도 강화했다.
'보성 청년 네트워크 조성사업(1억 2천만원)'으로 읍면 단위 청년단체 간 교류를 확대하고, '전남형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 봉사·문화 활동·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모닥모닥 청년동아리 지원사업'으로 문화·체육·공예 등 매년 10여 소모임에 활동비를 지원해 청년들의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과 사회적 참여를 이끈다.
####청년센터 중심 교육·건강·문화 지원
'보성군 청년센터'는 청년정책의 중심이자 배움·소통·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한다. '보성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AI 자격증반, 바리스타 과정, 공예 클래스 등 11개 강좌를 운영해 대도시로 가지 않아도 전문교육과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보건소의 '청년 건강 활력 프로그램'으로 AI 맞춤 운동 처방, 체형 분석, 마음 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매년 1천여 명 청년에게 '전남 청년 문화복지카드(연 25만원)'를 제공해 경제·건강·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삶을 뒷받침한다.
김철우 군수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것은 곧 지방 소멸을 막는 핵심 전략"이라며 "청년이 보성에서 일하고, 배우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은 조력자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