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기 전에 사둘 걸…무려 39% 급등해 금값 된 '국민 식재료' 정체

2025-10-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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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국민 식재료 물가 '껑충'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농·축산물 물가가 뛰면서 생산자물가가 0.4% 상승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먹어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상추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지난 8월 SK텔레콤의 요금 인하 효과에 0.1% 하락했으나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2.0%), 농산물(0.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4% 높아졌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4%)과 산업용도시가스(5.8%)가 오르면서 1.1%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와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한국인들이 즐겨 먹어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상추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4.7%), 상추(38.9%), 소고기(6.9%), 돼지고기(3.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와 관련해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쌀, 상추 등 채소류는 출하 시기 잦은 강우로 인해 수확과 출하가 늦어졌다"라며 "쇠고기, 돼지고기는 명절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민이 상추를 구매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상추 물가가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한 시민이 상추를 구매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상추 물가가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8월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1.4%)가 내렸으나 중간재(0.2%), 최종재(0.3%)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추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채소로 신선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주로 쌈 채소로 이용되며 고기 요리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는 ‘쌈 문화’의 중심에 있다. 상추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포함된다.

상추는 크게 잎이 부드럽고 연한 청상추와 붉은빛을 띠는 적상추로 나뉘며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재배된다. 재배가 비교적 쉬워 가정에서도 화분이나 텃밭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다. 신선한 상추는 잎이 윤기 있고 탄력이 있으며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물기가 느껴질 정도로 촉촉한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상추를 쌈 외에도 김치, 샐러드, 비빔밥 등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며 특유의 향과 맛이 음식의 풍미를 더한다. 오랜 세월 동안 상추는 단순한 채소를 넘어 건강과 정성을 상징하는 음식 재료로 자리 잡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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