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울숲 제쳤다…10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서울 명소'
2025-10-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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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창덕궁(5위), 덕수궁(7위)
이달 한 달간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명소를 분석한 결과, 경복궁이 1위를 차지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관광데이터' 분석 결과, 경복궁이 3만 222건으로 SNS상 가장 많이 언급됐다. 창경궁·창덕궁(1만 3146건), 덕수궁(1만 1169건)도 각각 5위·7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5대 궁궐이 잘 보존돼 있다. 조선의 중심이자 상징인 경복궁은 조선 개국 3년 후에 지어진 조선의 첫 번째 궁궐로 ‘나라가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다. 공식적인 국가 행사를 치르던 중심 공간으로, 왕이 신하들의 하례를 받던 근정전을 비롯해 연못 위의 누각인 경회루, 왕과 왕비의 휴식 공간이었던 향원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이 세운 별궁이다. 지형에 따라 건물을 배치해 산과 계곡을 그대로 살린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띤다. 국정회의가 열리던 인정전과 왕실의 비밀 정원인 후원 등이 눈길을 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왕가의 일상이 담긴 창경궁은 성종의 세 명의 대비들을 위해 지은 궁궐로, 다른 궁보다 규모가 작고 정원이 많아 친근한 느낌을 준다.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역사가 담긴 곳이다. 조선 말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머물던 궁궐로, 서양식 석조 건물과 전통 한옥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전과 중화전, 고종이 커피를 즐기던 곳으로 알려진 정관헌 등이 있다. 덕수궁에선 서양 문명과 전통 문화가 공존된 이색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희궁은 인조가 세운 궁궐로, 왕이 경복궁 대신 머물던 곳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북궁에 이어 서울숲이 2위(2만 3873건)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은 약 35만 평 규모의 도심 공원으로, 24시간 개방돼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숲에는 과거 뚝섬 경마장 부지에 조성된 공원 자연 생태공원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며 곤충식물원·나비정원 등 자연 생태 교육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 공원 곳곳에는 조형물과 설치미술, 포토존 등이 있어 산책하면서 예술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주말에는 종종 플리마켓이나 버스킹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특히 서울숲 인근에는 성수동 카페거리나 청년 창업가·예술가들이 모인 모듈형 문화단지인 언더스탠드 애비뉴 등이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SNS상 남산 언급량은 1만 2214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10대 이하(19.3%), 40대(15.9%), 50대(15.4%), 60대(13.0%)로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서울 대표 인기 명소에 대한 정보는 물론 혼잡도, 주차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120개 지역의 인구·교통·환경·문화행사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지금 붐비는 지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