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딸기 수도’ 논산이 뒤집었다, 올해 전국 제패한 ‘국민 과일’ 정체

2025-10-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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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수박으로 농업 혁신의 길을 열다
천혜의 자연 조건이 만든 최고의 수박 왕국

‘딸기 수도’로 불리던 충남 논산이 이번엔 ‘수박’으로 전국을 제패했다. 논산의 또 다른 대표 작물이자 여름철 국민 과일로 불리는 수박이, 전국 최고 농산물 생산단지로 선정되며 지역 농업의 판을 뒤집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뉴스1 등에 따르면 논산시는 지난 21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경진대회’에서 논산수박연구회영농조합법인이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각지의 우수 농산물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대상 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논산수박연구회는 국내 육성 품종 100% 재배, 전국 최초의 농업인 중심 산지유통센터 운영, 공동출하 및 차별정산제 도입 등 혁신적인 유통·품질관리 체계를 인정받았다. 또한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 수출을 통한 시장 확대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4년에 설립된 이 조합법인은 36개 농가가 참여해 56.7ha 면적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2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수상은 논산시가 추진해온 농업 혁신 정책의 결실이기도 하다. 시는 ‘농업수익 3원칙(지역 우선 소비·유통 다변화·해외시장 개척)’을 내세워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이 ‘논산 딸기’에 이어 ‘논산 수박’으로 이어지며, 단일 품목 중심에서 벗어난 농업 다양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논산수박연구회영농조합법인 / 농진청 제공, 연합뉴스
논산수박연구회영농조합법인 / 농진청 제공, 연합뉴스

논산이 ‘수박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혜의 재배 환경이 있다.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기후는 당도와 식감을 모두 높인다. 논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약 10일 늦게 수확돼 더 충분히 익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아삭한 식감과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

수박은 단순한 여름 과일이 아니라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과일’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대표 간식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 먹으며, 시원함과 달콤함으로 더위를 식혀준다. 수박의 붉은 과육에는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Lycopene)이 풍부해 노화 억제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해 체내 수분 보충과 이뇨 작용에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시트룰린(Citrulline)도 함유돼 있다.

출하작업 중인 논산수박 /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연합뉴스
출하작업 중인 논산수박 /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연합뉴스

좋은 수박의 기준은 명확하다. 껍질 무늬가 선명하고 줄무늬가 균일하며, 두드렸을 때 맑은 ‘통통’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박 꼭지의 줄기가 신선하고 말라 있지 않다면 방금 수확한 신선한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논산 수박은 이런 품질 기준을 엄격히 지키며 생산되고, 품종과 크기를 철저히 선별해 출하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

이번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대상 수상은 단순히 한 지역의 성과를 넘어, 지역 농업 경쟁력의 확장을 상징한다. 논산은 ‘딸기’로 상징되던 지역 이미지를 넘어 ‘수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과 유통 구조를 입증했다. 지역 내 순환 소비, 유통 다변화, 농산물 산업화라는 논산시의 중장기 전략이 현장에서 현실로 구현된 셈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영상 / 유튜브, MBN News

논산 수박은 이제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과일’의 자리에 올랐다. 딸기 도시로 알려진 논산이 이번엔 수박으로 전국을 뒤집으며,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맛있는 수박 고르는 꿀팁 3가지

1. 껍질 무늬가 진하고 줄무늬가 균일할수록 당도가 높다.

2. 두드렸을 때 묵직하면서도 통통 울리면 속이 잘 익은 것이다.

3. 꼭지 주변이 선명한 초록빛이고 말라 있지 않다면 신선한 수박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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