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드디어 안도…보름 만에 무려 80% 폭락한 겨울철 '국민 식재료'

2025-10-25 14:30

add remove print link

소비자들의 복꽃 피는 장바구니

전국민이 먹는 국민 식재료라 할 만한 배추 가격이 크게 폭락했다. 배추 값은 추석 기간 동안 몰린 수요로 10kg 한 망에 3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보름 새 6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게 됐다.

'배추랑 또 뭐 사야 됐더라' / 연합뉴스
'배추랑 또 뭐 사야 됐더라' / 연합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배추 도매가격(특품 10kg망 기준)은 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2만 9899원이었다. 이후 연휴 중이던 이달 4일에는 3만 480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휴로 수확이 지연된 데다 추석 제수 및 가정 소비가 집중되며 단기적으로 수요가 급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자 출하가 한꺼번에 재개되면서 가격은 급락세로 변했다. 지난 20일에는 가격이 6807원까지 떨어져, 보름 새 약 80% 폭락했다. 배추는 도매시장에서 1주일 만에 절반 이상 떨어진 kg당 평균 582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배추의 하락세는 작년과 비교해도 그 수치가 크다. 지난 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배추값은 전주 대비 54.6% 하락해 평년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9월 kg당 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10월에도 2,000원 안팎까지 오르는 등 크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가을에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김장 얼른 담가야지' / 연합뉴스
'김장 얼른 담가야지' / 연합뉴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작년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농가의 겨울배추 재배 의향도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가격 급락에는 과도한 출하 물량과 품질 하락 등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추석 연휴 동안 수확이 늦어졌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렸고 이번 달에는 잦은 비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 무름병에 걸린 배추가 늘어났다.

이에 병해가 더욱 확산하기 전 조기 출하를 선택하는 농가가 많아지면서 공급 물량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많은 것과 함께 여름철 고온 피해 및 최근 비 피해로 인해 품질이 낮아 가격이 높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장용 배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11월 말에는 통상적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한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늘어 상황이 다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0월 엽근채소 관측을 통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1만 340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역시 5.8% 증가한 123만 1000t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