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떠난 지 넉 달 만에… 이승엽 전 감독의 근황이 전해졌다
2025-10-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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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가을 캠프서 임시 코치로 합류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가을 캠프에 합류한다.

22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요미우리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자이언츠타운 스타디움과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진행하는 가을 캠프에 이승엽 전 감독을 임시 코치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 함께 뛰었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친정팀 후배들을 지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타격 관련 지도를 맡는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구단은 세대교체와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가을 훈련에 돌입했으며, 현지 언론은 이승엽의 합류가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2006시즌 41홈런 108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일본 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5시즌 동안 159홈런을 기록했고, 당시 함께 뛴 아베 감독과의 인연으로 다시 요미우리 훈련장에 서게 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이승엽은 ‘아시아의 홈런타자’로 요미우리 타선의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존재”라며 “아베 감독과의 재회로 팀 타격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6월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서 자진 사퇴했다. 2023년부터 두산을 이끌며 5위, 4위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 하위권 부진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KBO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에는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797경기 타율 0.257, 159홈런을 남겼다. 한·일 통산 626홈런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이 이번엔 코치 자격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시아의 대포가 요미우리 타선의 젊은 선수들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