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이상 비싸기도…판매처 따라 달라지는 '쌀값', 어디가 저렴한가 보니
2025-10-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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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당 편의점 6359원, 농협 하나로마트 3161원
송옥주 의원, “공공 유통망 확충 필요”
쌀값이 판매처에 따라 큰 가격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유통망 확대를 통해 쌀값 상승을 견제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쌀 소매유통채널 판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오프라인 판매점의 쌀 1㎏ 당 평균 소매가격은 3392원이었다.
이때 판매처에 따라 쌀 값에서 큰 편차를 보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편의점은 kg당 6359원으로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어 대형마트는 3576원, 개인슈퍼는 3571원, 체인슈퍼는 3354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농협 하나로마트로 3161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쌀 값 상승률 역시 편의점이 3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마트는 20.7%, 체인슈퍼는 15%로 쌀 값 상승을 이끌었다. 농협 하나로마트(10.2%)와 개인슈퍼(5.7%)는 평균(13.4%)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오프라인 쌀 소매시장 점유율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23만 1042톤을 판매해 점유율 38%로, 쌀 소매유통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와 개인슈퍼의 비중은 각각 31.2%와 22.7%로 그 뒤를 이었고 체인슈퍼와 편의점은 7.9%와 0.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쌀 매출액은 농협 하나로마트 7069억 원, 대형 매장 5853억 원, 개인 슈퍼 4908억 원, 체인 슈퍼 1572억 원, 편의점 57억 원이었다.
쌀 소매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상대적으로 쌀 값이 비싼 대형마트와 개인 슈퍼, 체인슈퍼 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의원은 "앞으로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공공성이 강한 유통망이 확충될 수 있도록 농정 당국이 생산 못지않게 신선 농식품 소비 시장을 가꾸는 데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