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서 빠진 돈,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몰려들어... 최대 2배 넘게 오를 것”

2025-10-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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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랠리의 조짐?

최근 금가격(금시세)이 큰 랠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자금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비트코인 가격은 22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11만 3996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조정을 받아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34% 상승한 10만 834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시장의 선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최근 몇 주간 여러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긍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내용의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뉴스BTC 등은 전했다.

비트와이즈 유럽 연구분석팀의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 맥스 섀넌(Max Shannon), 아유시 트리파시(Aayush Tripathi)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통 자산에 비해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미국 지역 은행주의 약세로 인한 시장의 하락 심리에서 비롯됐다. 비트코인과 금의 상대적인 성과는 자산 간 위험 선호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위험 선호가 다시 높아지는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비트코인의 향후 회복에 핵심적인 동력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자금 회전(capital rotation)'이 지목됐다. 올해 금의 급등세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와 미국 재정 부채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촉발됐으나, 보고서는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3~4% 수준의 자금이 이동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5% 수준의 투자 자금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약 126% 상승해 24만 2391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보고서 작성 당시 비트코인의 기준 가격인 10만 7240달러를 바탕으로 계산된 수치다.

히스토리컬 패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다시 성과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현상이 단순한 추측에 그치지 않으며 2020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금값 상승세가 7월 이후 주춤하자 같은 해 10월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한 상승을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이번에도 금의 상승세가 멈출 경우 이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금의 랠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승세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on-chain)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 3000달러에서 11만 8000달러 구간에 걸쳐 강한 유동성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이는 강세장과 약세장을 가르는 주요 분기점이 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이 구간 상단인 11만 8000달러선을 확실히 돌파할 경우 새로운 상승 랠리가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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