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파격 베드신…최고 10.8% 찍은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출격

202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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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부터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화제몰이했던 SBS 드라마, 넷플릭스 공개

십여 년 전 방송된 지상파 사극 드라마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재조명되고 있다. 파격적인 첫 회 연출과 독특한 소재로 당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을 고화질 버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드라마 '대풍수'  속 한 장면 / SBS
드라마 '대풍수' 속 한 장면 / SBS

넷플릭스는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디어 이 짤을 고화질로 쓸 수 있습니다. '대풍수'도 넷플릭스에서"라는 게시물과 함께 해당 드라마의 공개 소식을 알렸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SBS에서 방영됐던 '대풍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첫 회부터 선보인 수위 높은 베드신이었다. 배우 조민기와 오현경이 출연한 이 장면은 지상파 방송에서는 보기 드문 19금급 연출로, 권력욕에 사로잡힌 두 인물의 내연 관계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당시 오현경은 촬영 전 몸 관리를 위해 별도로 운동을 할 정도로 노출 장면에 신경을 썼으며, 조민기 역시 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대풍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현경 / SBS
'대풍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현경 / SBS
'대풍수'에 출연한 이진과 손나은 / SBS
'대풍수'에 출연한 이진과 손나은 / SBS

'대풍수'는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기까지를 배경으로 풍수지리라는 참신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팩션 사극이다. 왕실의 번영을 가져온다는 최고의 명당 '자미원국'을 둘러싼 권력 다툼과 음모가 핵심 줄거리다. 풍수·사주·관상에 능한 인물 목지상이 조선 건국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하는 과정을 그렸다.

출연진도 화려했다. 주인공 목지상 역에 지성, 조선 창업자 이성계 역에 지진희, 이정근 역에 송창의가 캐스팅됐다. 김소연은 비운의 여인 해인으로, 이윤지는 왕의 아들을 낳고도 버림받아 야망을 키우는 반야로 분했다. 오현경은 권력의 중심 인물 수련개를, 고 조민기는 고려 최고 권력자 이인임을 연기했다.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 핑클 출신 이진, 배우 이승연·주성환·이석준 등도 출연해 복잡한 권력 구도를 완성했다.

드라마 '대풍수' 주연 배우 지성과 김소연 / SBS
드라마 '대풍수' 주연 배우 지성과 김소연 / SBS

시청률은 초반 6.5%로 출발해 3회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6회에 10.8%, 전국 기준으로는 25회에 10.8%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중후반부에는 동시간대 경쟁작 '보고싶다'에 밀려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등 시청률 등락을 반복했다. 전체 35회 방영 동안 전국 평균 9% 안팎의 성적을 유지했다.

넷플릭스 공개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에서 90년대 SBS 예능과 드라마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 "손나은에 핑클까지", "조민기 씨 나오는건가", "이성계 3형제로 삼국지 오마주도 하고 다시 보면 도파민 미침ㅋㅋ"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풍수'에서 이성계 역할을 맡은 지진희 / SBS
'대풍수'에서 이성계 역할을 맡은 지진희 / SBS

'대풍수'는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을 적절히 섞은 팩션 구성, 촘촘한 권력 다툼, 배우들의 열연으로 당시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실 정치와 인간 심리를 조명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방영 약 10년 만에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대풍수'가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SBS

아래는 드라마 '대풍수' 방영 당시 시청률 추이다.

1회 (2012.10.10) : 전국 6.5%, 수도권 6.7%

2회 (2012.10.11) : 전국 7.0%, 수도권 7.7%

3회 (2012.10.17) : 전국 10.6%, 수도권 11.8%

4회 (2012.10.18) : 전국 7.6%, 수도권 8.5%

5회 (2012.10.24) : 전국 9.3%, 수도권 9.8%

6회 (2012.10.25) : 전국 9.7%, 수도권 10.8%

7회 (2012.10.31) : 전국 9.8%, 수도권 10.6%

8회 (2012.11.01) : 전국 10.1%, 수도권 10.6%

9회 (2012.11.07) : 전국 8.5%, 수도권 9.4%

10회 (2012.11.08) : 전국 8.7%, 수도권 8.9%

11회 (2012.11.14) : 전국 8.1%, 수도권 8.3%

12회 (2012.11.15) : 전국 9.0%, 수도권 9.2%

13회 (2012.11.21) : 전국 6.9%, 수도권 7.1%

14회 (2012.11.22) : 전국 8.8%, 수도권 9.4%

15회 (2012.11.28) : 전국 7.5%, 수도권 7.8%

16회 (2012.11.29) : 전국 8.8%, 수도권 9.1%

17회 (2012.12.05) : 전국 7.9%, 수도권 8.2%

18회 (2012.12.06) : 전국 9.0%, 수도권 9.9%

19회 (2012.12.12) : 전국 8.0%, 수도권 8.5%

20회 (2012.12.13) : 전국 9.1%, 수도권 9.2%

21회 (2012.12.20) : 전국 8.2%, 수도권 9.1%

22회 (2012.12.26) : 전국 8.5%, 수도권 8.8%

23회 (2012.12.27) : 전국 9.8%, 수도권 10.3%

24회 (2013.01.02) : 전국 8.8%, 수도권 9.2%

25회 (2013.01.03) : 전국 10.8%, 수도권 11.3%

26회 (2013.01.09) : 전국 9.4%, 수도권 9.3%

27회 (2013.01.10) : 전국 10.2%, 수도권 9.5%

28회 (2013.01.16) : 전국 9.3%, 수도권 9.2%

29회 (2013.01.17) : 전국 10.2%, 수도권 10.3%

30회 (2013.01.23) : 전국 9.6%, 수도권 10.0%

31회 (2013.01.24) : 전국 9.0%, 수도권 9.4%

32회 (2013.01.30) : 전국 9.1%, 수도권 9.2%

33회 (2013.01.31) : 전국 9.6%, 수도권 10.4%

34회 (2013.02.06) : 전국 9.5%, 수도권 10.0%

35회 (2013.02.07) : 전국 9.8%, 수도권 8.9%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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