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역대 최대' 181만원…고령층 비정규직 300만명 돌파

2025-10-22 15:57

add remove print link

국가데이터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발표
정규직 389.6만원, 비정규직 208.8만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월 평균 임금 격차가 약 181만 원까지 벌어지며 역대 최대 폭을 보였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정규직 근로자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국가데이터처는 22일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 평균 임금은 320만 5천원으로 1년 전보다 7만 7천원 늘어났다. 이때 정규직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389만 6천원으로 10만원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08만 8천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증가에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180만 8천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2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양자 간 임금 격차는 2004년(61만 6천원) 이후 계속해서 벌어지는 추세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85만 9천원으로 작년과 동일하다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송준행 과장은 "비정규직 안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일반 근로자보다 일하는 시간이 적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고, 이로 인해 비정규직 전체 평균 임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점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 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 명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비정규직이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2%였다. 이때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모두 늘어 비정규직 비중 자체는 1년 전과 같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 3천명 증가한 304만 4천명으로,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기도 하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2.3% 포인트 상승했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 6천명 증가해 전체 비정규직의 13.3%를 차지했다. 반면, 40대(-10만 6천명), 29세 이하(-5만 8천명), 50대(-2만 5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의 57.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