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마트 vs 한국마트 초밥 비교해봤더니…의외로 '이것'이 많이 달랐다

2025-10-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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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초밥, 일본이 뭐가 다르길래?…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해본 비교

한국과 일본 '마트 초밥'을 직접 비교한 리뷰 내용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마트 초밥 세트들. /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한국 마트 초밥 세트들. /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국내 1호 어류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유튜버 입질의 추억(본명 김지민)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일본 가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마트 초밥, 막상 먹어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6월 국내 대형마트 초밥 품질을 비교했던 그는 이번엔 일본 후쿠오카로 향했다. 그는 후쿠오카 현지에서 한국 마트 초밥과 일본 마트 초밥의 품질 차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앞서 입질의 추억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에서 판매되는 초밥을 비교한 영상에서 그는 "밥의 단맛이 과하고, 쌀이 떡지거나 깨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밥은 생선보다 밥이 핵심이다. 밥이 맛없으면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전체 맛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마트 초밥의 밥(샤리)은 단맛이 강해 간장과 와사비의 맛을 묻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국내 마트 것들과의 비교 대상은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역 인근 로피아 마트였다. 평일 오후 6시 퇴근길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매장 안에는 방어, 연어, 대구, 금눈돔, 킹크랩, 타이거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진열돼 있었다. 가장 시선을 끈 곳은 초밥 코너였다. 참치, 연어, 재방어, 연어알, 생새우 등으로 구성된 세트가 1,490~1,790엔(한화 약 1만4천~1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대만 놓고 보면 한국 마트 초밥과 비슷하지만, 내용물 수준은 확연히 달랐다.

일본 마트 초밥 세트들. /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일본 마트 초밥 세트들. /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가장 먼저 눈에 띈 차이는 신선도였다. 일본 마트 초밥의 생선은 투명한 윤기가 돌고, 색감이 자연스러웠다. 생선살이 살아 있는 듯한 광택을 내며, 냉장 상태에서도 재료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나왔다. 반면 한국 마트 초밥은 냉동 해동 과정이 길어지면서 표면이 탁하거나 수분이 빠져 식감이 푸석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한 밥은 단맛이 적고, 초대리(식초물)의 산미와 짠맛이 절묘하게 밸런스를 이루었다. 밥알은 서로 뭉치지 않고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풀리며, 식초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그는 밥만 먹어도 간이 완벽했다고 평했다.

일본 마트에서는 일반 식사용 쌀이 아닌 초밥 전용 품종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마트 초밥은 보통 밥을 지은 뒤 냉장 보관해 사용하기 때문에 밥알이 굳고 쫀득하게 뭉치지만, 일본은 즉석에서 조리한 밥을 사용한다. 입질의 추억은 그 차이가 입안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했다. 그는 "밥양이 많지만 밸런스가 잘 맞아 불만이 생기지 않았다. 밥이 초밥의 맛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마트 초밥의 또 다른 특징은 ‘재료 두께’였다. 한 조각당 생선살(네타)의 두께가 한국 초밥의 두 배에 달했다. 참치 대뱃살, 재방어, 참돔, 홍새우, 연어알, 성게 등 고급 어종이 아낌없이 올라가 있었고, 생선과 밥의 비율이 6:4 정도로 이상적이었다. 한국 마트 초밥은 밥이 생선보다 훨씬 많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재료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가격 대비 구성에서도 일본은 강했다. 동일 가격대임에도 고급 어종의 비율이 높았고, 각 피스의 비주얼 완성도도 뛰어났다. 다만 일부 냉동 흰살생선이나 성게의 경우 비린 향이 약간 남았으며, 이는 하루 판매 물량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침내 초밥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는 밥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밥이 초밥 품격을 결정한다는 말을 반복해서 언급한 입질의 추억이다. 그는 "일본 마트 초밥은 밥이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입안에서 풀리고, 식초의 향이 은은해 생선 맛을 돋운다. 반면 한국 마트 초밥은 단맛이 강하고 밥이 뭉쳐 초밥의 전체 균형이 무너진다"며 "일본 초밥이 무조건 비싼 재료를 써서가 아니라, 기본기인 밥에서부터 철저히 차별화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입질의 추억은 마지막 총평에서 "후쿠오카 마트 초밥은 여행 중 한 끼 식사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신선도, 밥맛, 구성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나라 마트 초밥도 예전보다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 이제는 생선보다는 밥의 개선이 남았다"며 "가격 경쟁력보다는 기본기 향상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정호영의 오늘도 요리 Kitchen Caden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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