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만들기도 쉬운데, 소화가 잘 돼 나이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국 요리'
2025-10-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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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는 배추된장국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배추된장국이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녹여준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피로가 쌓이기 쉬워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강한 국물이 필요하다. 배추된장국은 이런 계절에 제격인 음식이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균형 잡힌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배추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이 많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부담 없는 식재료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돕고, 비타민 C와 칼륨이 들어 있어 면역력과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풍부해 염증 완화와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U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해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된장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익균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장 건강을 지켜준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소화를 돕는 동시에 국물에 구수한 풍미를 더해 배추와 함께 건강한 국물 맛을 완성한다. 또한 된장 속 단백질과 미네랄은 신체 회복과 에너지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배추된장국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육수와 배추 조리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해 내면 깊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멸치를 사용할 때는 내장을 제거하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은 뒤 끓이면 비린맛 없이 감칠맛이 살아난다. 다시마는 끓는 물에 넣어 5분 정도만 우려내면 국물이 맑고 깔끔해진다.
배추는 너무 오래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고 단맛이 줄어든다. 중불에서 배추의 숨이 적당히 죽을 정도로만 익히면 국물이 맑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된장은 체에 걸러 국물에 풀면 덩어리 없이 고르게 섞여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배추된장국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몇 가지 조리 포인트만 지켜도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배추는 1~1.5cm 정도로 썰어 국물에서 부서지지 않고 속까지 골고루 익히고,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로 시원한 맛을 내어 필요하면 냉장 보관 후 재사용할 수 있다. 된장은 국물이 거의 다 끓은 후 넣어야 짠맛이 강해지지 않고, 마늘과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 향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한다. 원하면 버섯이나 두부를 추가해 풍미와 단백질을 더할 수 있다.
배추된장국은 고기 없이도 충분히 포만감을 주며, 따뜻한 국물이 체온을 높여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배추의 식이섬유와 된장의 유익균은 장 건강을 지키고 속을 편안하게 해 아침이나 저녁 식사에 부담이 없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한 그릇의 배추된장국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추된장국은 소화가 잘되므로 어린이와 노인,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국물 한 숟가락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데워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건강하게 만든다. 전날 밤 재료를 준비해두면 아침에는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해도 완벽한 한 끼가 된다. 배추와 된장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이 풍부하며, 원하면 버섯이나 두부, 들깻가루 등으로 변화를 주어 맛과 영양을 강화할 수 있다.
찬바람이 부는 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배추된장국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속을 편안하게 채우고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게 해주는 작은 의식과 같다. 건강과 온기,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국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