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사갈 듯…최대 30% 파격 할인 시작되는 '한국 대표 고급 식재료'

2025-10-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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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와 연계한 할인 행사 본격 돌입

충남 당진시가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대규모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잇따라 연다.

한우를 고르는 분주한 손길들. 자료사진. / 뉴스1
한우를 고르는 분주한 손길들. 자료사진. / 뉴스1

당진시는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우 할인·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지역 농가의 한우 소비를 확대하고, 관광객에게 고품질 한우의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먼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삽교천 댄스&뮤직 페스티벌 현장에 '‘2025 대한민국 한우먹는날 소프라이즈 한우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면천읍성 축제장에서는 '면천읍성과 함께하는 한우축제'가 열린다. 두 행사 모두 당진의 대표 지역축제와 맞물려 진행돼, 축제 현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한우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장에는 할인 판매 부스 외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룰렛 이벤트, 한우 그림 그리기 대회, 퀴즈 이벤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현장에서 구매한 한우를 즉석에서 구워 맛볼 수 있는 구이존이 운영되며, 신선한 한우를 바로 시식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충남 당진시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10월과 11월에 걸쳐 진행한다. / 당신지 제공
충남 당진시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10월과 11월에 걸쳐 진행한다. / 당신지 제공

당진시 관계자는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가와 한우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소비 행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진시가 준비 중인 이번 한우 소비촉진 행사는 단순한 할인행사를 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한우 산업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담고 있다. 한우 구입 고객이 즉석에서 맛보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는 축제형 소비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우의 품질 경쟁력은 사육 환경과 소비 신뢰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한우 본연의 가치를 알리고,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 면천읍성 위치. / 구글 지도

등급보다 중요한 건 '결'…진짜 고급 한우의 기준

한우는 단순히 1++ 등급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식재료가 아니다. 진정한 고급 한우는 등급 외에도 마블링의 질, 사육 환경, 숙성 과정, 향과 육즙의 밸런스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완성된다.

우선 등급은 품질의 기본적인 척도다. 한우의 등급은 ▲근내지방도(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5가지 기준으로 평가되며, 1++, 1+, 1, 2, 3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1++등급 한우는 지방결이 곱고 균일하게 분포돼 입안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최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코스요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단순히 등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고기라고 할 수는 없다. 진짜 고급 한우의 핵심은 마블링의 질과 형태에 있다. 지방이 단순히 많은 것이 아니라, 미세하고 균일하게 고기 속에 퍼져 있어야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신선한 고기의 지방은 희고 투명하며, 고기 표면의 색은 선명한 붉은빛을 띤다. 반대로 지방이 노르스름하거나 탁하면 오래됐거나 보관 상태가 불량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무항생제·청정 환경이 만드는 한우 본연의 맛

한우의 맛은 사육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무항생제 사육과 스트레스 최소화 환경을 조성해 한우 본연의 감칠맛을 살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 청정 지역에서 자란 한우일수록 고기의 향이 맑고 지방이 단단하며, 불에 구웠을 때 고소하면서도 잡내가 거의 없다.

특히 횡성·홍천·지리산·영주·안성 등은 청정 산간지대의 깨끗한 물과 공기를 바탕으로 브랜드화에 성공한 대표 한우 산지다. 이들 지역은 개체별 혈통 관리, 사료 배합, 성장 단계별 영양 공급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실제로 국내 유명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프리미엄 코너에서는 이러한 지역 브랜드 한우를 ‘프리미엄 라벨’로 별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향과 육즙 그리고 '숙성'이 좌우하는 최종 풍미

좋은 한우는 구웠을 때 고소하고 은은한 향이 퍼지고, 육즙이 맑고 점성이 적다. 지방에서 산패 냄새가 나거나 고기 비린내가 강하면 이미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다. 또한 한우의 풍미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바로 숙성이다.

도축 후 2~3일간의 단기 숙성은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풍미를 살리는 최적의 기간으로 꼽힌다. 숙성 방식에 따라 맛의 방향이 달라지는데, 웻에이징은 진공 상태에서 저온 숙성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드라이에이징은 공기 중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깊은 풍미와 고소한 향을 낸다. 다만 드라이 숙성은 한우 특유의 단맛이 줄고, 향이 강해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구매 시 이력추적제 라벨 확인은 필수

고급 한우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이력추적제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이 라벨에는 10자리 귀표번호가 표기돼 있으며, 이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서 ▲사육 농가 ▲도축장 ▲등급 ▲도축일자까지 투명하게 조회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신뢰성을 보장하는 핵심 장치다.

또한 좋은 한우는 표면이 윤기 있고 탄력이 있으며, 지방층이 단단하게 붙어 있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성도 신선도 지표가 된다.

유튜브, 부산MBC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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