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 가수 아들이 어느새…한국 아닌 일본 축구 국가대표 극적으로 '깜짝 발탁'
2025-10-23 10:13
add remove print link
꿈을 향한 도전, 사무라이 블루의 새로운 전사
가수 김정민의 차남이자 일본명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일본 U-17 축구 국가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극적으로 일본 국대에 합류하게 된 그는 다가오는 2025 FIFA U-17 월드컵에 나선다.

지난 22일 일본축구협회(JFA)는 공식 발표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U-17 대표팀에서 세오 료타가 부상으로 합류가 불가능해져 다니 다이치를 대체 선수로 소집했다”고 전했다.
다니 다이치는 당초 공개된 21인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공백이 생기며, 가까스로 사무라이 블루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23일 추가 발탁 소식이 알려졌고 이내 부친 김정민은 SNS를 통해 “아빠, 엄마는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세상에 너를 다 보여주고 와.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아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다니 다이치는 이번이 세 번째 일본 연령별 대표 선발이다. 지난해 예선에서는 다득점을 기록하며 U-17 아시안컵 본선행을 이끌었고, 지난 4월 열린 본선에서도 호주전 득점, 사우디와의 8강전 도움으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지난 8월에도 그는 재소집돼 경쟁을 이어갔고, 지난달 프랑스 4개국 대회에서는 사우디전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명 김도윤으로도 알려진 그는 김정민과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으로, 현재 한·일 복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년 시절에는 FC서울 유소년팀(오산중)에서 기량을 다졌고 이후 고교 진학 시기에 일본으로 유학을 택해 현재 J리그 사간 도스 유스 소속으로 성장 중이다. 대체 발탁 직후, 그는 구단을 통해 “U-17 일본 대표로 선발돼 매우 기쁘다. 이번에도 힘을 다해 싸우고, 많이 활약하고 오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팬 반응을 인용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병역 의무가 발생하기에 축구 선수에게는 큰 리스크다”, “일본 축구에 계속 기여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5 FIFA U-17 월드컵은 다음달 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다. 일본은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도 F조에서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스위스와 맞붙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21일에 국내 훈련을 마쳤고, 오는 24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해 대회 전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