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북미 회담 성사될까?”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
2025-10-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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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과 인터뷰 도중 북미 회담 관련 질문 받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성사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실현 확률이 높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 북미 정상이 이번 회의를 기회로 깜짝 만남을 갖게 된다면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서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혹여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CNN이 김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에 나오길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터뷰는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전 녹화됐으며, 23일 오전 우리 시간으로 방송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협상 타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지만, 결국 양국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여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