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5% 손실 중... 반등 하려면 더 떨어져야 합니다”
2025-10-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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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임계치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반등 국면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더 깊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온체인(On-chain)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 폭이 반등 신호로 작용했던 과거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이하 한국 시각) 뉴스BTC 등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의 손익률이 -12%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과거 2년간 반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익률(Profit/Loss Margin)은 투자자들이 전체적으로 보유 중인 미실현 손익을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각 코인의 체인상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이동 시점을 계산해 현재 시세와의 차이를 통해 산출된다. 즉, 보유자가 매수 당시보다 높은 가격일 경우 이익으로, 낮을 경우 손실로 분류된다.
현재 1~3개월 사이에 코인을 매수한 단기 보유자들은 평균 약 5%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이 수치는 여전히 반등 신호로 여겨지는 -12%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마르티네즈는 최근 차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라 손익률이 급격히 음의 영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과거 두 차례 하락기에서도 해당 지표가 -12% 선을 밑돌 때마다 가격이 단기 반등했지만, 현재는 그 임계치에 도달하지 않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11만 9750달러가 비트코인이 회복해야 할 핵심 저항선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MVRV 극단 편차 프라이싱 밴드(MVRV Extreme Deviation Pricing Bands)에서 도출된 수치로, MVRV 비율의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한 가격 모델에서 중요한 전환 지점에 해당한다.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9만 7130달러 혹은 7만 4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11만 3700달러대까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곧 다시 하락하며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10만 9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단기 손실 누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가 향후 반등 시점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 없이 안착할 수 있을지, 혹은 전고점 대비 더 깊은 조정을 거친 뒤 새 국면을 맞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