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있었다니… 야간 단풍길로 힐링 명소 등극한 '이곳'
2025-10-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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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 오후 6~9시까지 진행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다음 달 9일 오후 6~9시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단풍나무 숲길에서 야간 개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조성된 야간 산책로는 광복 80주년에 맞춰 태극 청사초롱, 친환경 라이트를 활용한 무궁화길, 네온 플렉스 조형물 등 은은한 조명과 국가상징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역사와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독립기념관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겨레의 집과 겨레의 탑에서는 빛과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돼 나라 사랑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단풍나무 숲길 힐링 축제'도 연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에 관한 자료를 수집 및 보존·전시·조사·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국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됐다.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동절기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매년 11월 초~중순이면 절정을 맞아 알록달록한 가을 정취를 더한다. 독립기념관 부지 내에 있는 통일염원공원은 넓은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각양각색으로 물든 나무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전시관 등 중심 공간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비교적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백련지 주변 나무숲도 숨겨진 명소다.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물에 반사돼 가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바람이 적고 물이 고요한 날 방문하면 단풍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기념관 뒤쪽 산책코스도 있다.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가을볕과 함께 낙엽이 깔린 길을 마음껏 걸을 수 있다. 다만 그늘이 많아 바람이 강한 날이나 해가 지는 시각엔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독립기념관 인근에도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비롯해 계룡산 국립공원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선 충남 아산시에 자리한 현충사 입구 곡교천 제방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은행나무 약 350여 그루를 만날 수 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터널처럼 길 양쪽을 덮는다. 천안에서 차량으로 약 30-40분 거리로, 이동 부담이 적고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가을 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