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내장산국립공원 맞손…월영습지 가는 ‘국가생태탐방로’ 열린다

2025-10-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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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상관없이 월영습지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

정읍시의 대표적인 생태 보고인 월영습지로 가는 길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업무협약 / 정읍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업무협약 / 정읍시

정읍시와 내장산국립공원은 지난 23일 시청에서 ‘국가생태탐방로(보존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단절됐던 옛길을 복원해 새로운 탐방로를 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될 구간은 죽림마을에서 월영습지(3구간)에 이르는 길이 1km, 폭 2m의 옛길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위탁사업비 부담과 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내장산국립공원은 공사 수행과 탐방로 고시 등을 맡아 추진한다.

월영습지는 산 중턱에 형성된 희귀 산지내륙습지로, 깃대종인 진노랑상사화와 구렁이·수달·삵 등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하지만 기존 탐방로는 월영마을에서 시작돼 길이 좁고 가파른 데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탐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학수 시장은 “죽림마을에서 시작되는 보존길이 개통되면 탐방 시간이 단축되고 접근성이 좋아져 계절에 상관없이 월영습지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탐방객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장산 인근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지역 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10년간 약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탐방로 4곳·생태체험장 1곳·방문자센터 1곳 조성을 완료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솔티생태관광 방문자센터는 연간 방문객 수가 2023년 1만 5897명에서 2024년 3만 4255명으로 급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는 솔티숲체험·모시떡 만들기 등 15종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home 한평희 기자 hphking03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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