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의원, “서울에서 대전 갈 시간 걸린다”…유람선’ 탈 쓴 한강버스, 예산 낭비 참사 지적
2025-10-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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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의원 “실패한 유람선, 대중교통 이름 붙이지 마라” 직격탄
‘명태균 게이트’ 폭로까지…서울시·서울경찰청 국감, 비위·부실수사 도마에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 리버버스’ 사업이 교통편의는커녕 시간 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기에 ‘명태균 게이트’ 의혹과 전광훈 목사 수사 지연,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 관련 경찰의 부실수사까지 더해지며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의 행정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은 “서울시의 한강 리버버스는 사실상 실패한 유람선”이라며 “운항 5일 만에 중단된 사업에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전거로 1시간 48분이면 이동 가능한 거리를 리버버스는 127분이나 걸린다”며 “이 정도면 서울에서 대전을 가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수상택시 역시 지난해 출퇴근 이용객이 34명에 불과했다”며 “정시성과 편의성 확보 실패는 결국 시민의 외면으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의 관계를 둘러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는 “오세훈 시장의 작년 국감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영선 전 의원 등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도 박 의원의 질타는 이어졌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폭동 교사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피의자 소환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헌금을 피의자 영치금으로 지급한 정황도 횡령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수사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압수수색 한 번 없는 편파 수사였다”며 “경찰의 부실한 수사가 결국 검찰 재수사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와 경찰청은 공공성을 내세우며 추진하는 행정에서 예산 낭비와 불공정, 불투명한 관행을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정비와 책임자 문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