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살해 주범' 악명 높은 26세 중국인 엘리트였다
2025-10-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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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벌었다고 하더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 살해에 가담한 일당 중 주범이 26세의 엘리트 중국인이라고 SBS가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0대 때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한 하이종은 중국과 미얀마에서 조직을 이끌다 올해 초쯤 캄보디아로 넘어왔다.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와 함께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구출된 B 씨는 최근까지 조직 총책인 하이종과 연락을 이어왔다. B 씨는 "하이종은 가명이고 성은 손 씨다. 중국 중부 산시성 출신의 26살 남성이다"라고 말했다.
B 씨는 "수소문해 봤더니 산시성 출신의 뛰어난 그쪽 기술 전문가가 있다. 나이는 만 26세이고 중국 나이로. 산시성 출신이다"라고 전했다.
B 씨의 증언에 따르면 하이종은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로맨스스캠을 담당한 또 다른 중국인 총책과 함께 범죄조직을 이끌었다. 박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캄보디아에서 구속기소된 중국인 3명은 이 두 총책의 부하였다.
하이종은 10대부터 중국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B 씨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만 13세부터 2G 폰으로 중국 본토에서 전화번호부 들고 보이스피싱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직 안팎에서 하이종의 위세가 대단했다고 B 씨는 전했다. B 씨는 "이쪽에 기술자 전문가다. 이쪽이 어마어마한 엘리트다. 그렇게 그 조선족 통역이 통역을 하는 걸 우리는 들었다"고 말했다.
B 씨는 하이종이 중국에서 범죄 행각을 벌이다가 이후 미얀마에서 대규모 범죄조직을 이끌었고, 올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총 150명의 대단지를 운영한 총책임자였다. 조선족 통역이 자랑스럽게 말했는데 거기서 번 수익이 1억 불이라고 했다. 사진도 한국 사람들한테 자랑하듯이 회의할 때 보여준 적이 몇 번 있다"고 전했다.
B 씨는 박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보코산 범죄 단지에서 하이종이 가장 악명 높은 위험한 인물이었다며 하루빨리 검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