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연락 두절된 20대 광주 남성, 오늘(24일) 전해진 근황

2025-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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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실종 신고 접수된 20대 한국인 남성, 24일 오전 경찰 출석

지난 6월 태국행 비행기를 탄 뒤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던 광주의 20대 남성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와 2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8일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송환되고 있는 사진 / 뉴스1
지난 18일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송환되고 있는 사진 / 뉴스1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실종자로 신고됐던 A씨가 경찰서에 출석해 신변 안전을 확인했으며, 출국부터 현지 체류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6월 26일 가족에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태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2개월이 흐른 지난 8월, 그의 가족은 A씨와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마지막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경찰에 A씨로부터 "살려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알렸다.

A씨는 지난 17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곳에서 가족과 영상통화를 통해 생존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이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A씨가 대사관을 찾아간 시점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귀국 과정에서 대사관 출입이 막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2일 홀로 입국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우선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로 넘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무사히 돌아온 만큼 실종 사건 자체는 마무리되지만, A씨의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피해를 입었는지, 또는 범죄 행위에 연루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긴 B씨 역시 최근 가족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 다만 B씨는 아직 대사관에 출석하거나 경찰의 신변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소재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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